약사 자격증을 따기전, 약사이자 또 약학교수인 어떤 강사분의 일화가 저를 분노하고 슬프게 했습니다. 그분은 학계에서 매우 활발히 활동하시는 분이었는데, 내용은 바로 이랬습니다.
어린 아이가 병원에서 편도제거 수술을 받은뒤 codeine이 들어간 진통제를 받아 먹었고, 그만 그 아이의 몸에서 약의 반응이 너무 활발히 나타나는 바람에 약의 독성으로 인해 사망하는 사건이었습니다. 비슷한 경우로, 갓 아기를 출산하고 모유수유를 하는 엄마가 같은 약을 복용하고나서 그 약의 영향이 모유를 통해 신생아에게 전해져 아기가 사망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또한 뇌졸증을 예방하기위해 혈전생성을 억제하는 약을 꾸준히 복용했지만, 알고보니 몸에서 그 약을 잘 처리할수 없어 결국 약의 효과를 전혀 경험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례들이었습니다.
이 일화들은 모두 실화이며 개인의 유전체와 약물반응이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이해가 부족할때에 벌어진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런 비극적인 일들을 통해 정밀의학이 깊이 연구되었고 그 중요성이 인정받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최근에 정밀의학 약사로서의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정밀의학(Precision medicine)이란 말은 아직 많은분들에게 생소한 단어입니다. 개인의 유전체 정보를 기반으로 개인별 특성에 따라 질병 예측 및 예방, 맞춤 치료법을 제공하는 미래형 의료 패러다임이기 때문입니다.
예를들어, 같은 약이라도 어떤 사람에게는 치료가 되는 반면 다른 사람에게는 오히려 독이 되기도 합니다. 그로인해 부작용을 경험하고, 나에게 맞는 약을 찾기위해 시행착오하는 동안 병이 진전되기도 하고 그 과정속에 환자와 가족이 지쳐가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개인의 유전체의 정보가 달라서 같은 약이라도 몸에서 다 다르게 받아들이고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학문을 “약물유전체학 (pharmacogenomics)”라고 합니다. 약물유전체학은 정밀의학의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면봉 끝으로 볼 안을 몇번만 문질러주기만 하면 테스트가 끝나는데, 아직까지는 이 테스트 결과를 해석할수 있는 약사가 매우 드문 실정입니다. 하지만 정밀의학의 중요성이 이미 많이 입증이 되었기에, 학계에서는 매우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미 여러 관련 자료들이 국가 데이터베이스에 성립되어 있습니다 (https://www.pharmgkb.org 참고).
어떤 진보적인 의사분들이나 특히 정신전문의, 심장전문의와 같은 분야에서는 이미 자신의 환자들을 유전자 테스트를 받게 추천하며 그 결과를 참고해 처방을 하고 있고, 미국 식약청(FDA) 에서는 벌써 지난 400개 이상의 새롭게 허가된 약들에 대해 개인 유전체 정보에따라 어떻게 약이 사용되야 하는지 정보를 약설명서에 나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새로운 패러다임인만큼 많은 의료진들이 정보가 부족하며 보편화 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것입니다.
그렇기에, 저의 도움으로 인해
여러분들 개개인의 DNA가 약물 치료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잘 이해하실 수 있게 되신다면 너무 기쁘고 의미있을것 같습니다.
현재 준비하고 있는 과정이지만, 정밀의학의 중요성을 알고 있기에 제가 배우고 있는 내용을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얼마 후에 저는 함께 일할 몇 분의 환자를 찾을것입니다. 여러분을 제 후보 목록에 추가하고 싶습니다.
- 한 번의 테스트로 평생 처방이 어떻게 변경되는지 이해하는 데 관심이 있으신가요?
- 현재 복용하시는 약이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시나요? 또는 부작용을 경험하시나요?
- 자신 또는 가족의 약물치료에 궁금증을 갖고 계신가요?
- 그 외에도 정밀의학/약물유전체학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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